90세 엄마도 걸렸다…쿠팡 물류센터 발(發) 감염 계속

중앙일보

입력

28일 오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쿠팡 택배 직원들이 차량에 택배물품을 싣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28일 오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쿠팡 택배 직원들이 차량에 택배물품을 싣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족·친구가 전염된 2차 전파 사례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는 하안동에 사는 A씨(88)와 A씨 아내 B씨(90·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부부와 함께 사는 40대 아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들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다. 지난 25일 직장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27일 검사에서 확진됐다.

인천시에서도 계양구에 사는 아버지(62)가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일한 아들(28)에 이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났던 C씨(63)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산서구 일산3동 후곡마을에 사는 C씨는 지난 23일 친구인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와 접촉했다고 한다. C씨의 친구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 났다.

근무자들의 감염도 이어졌다.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사는 남성(32)과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여성(30) 등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경력을 확인하고 추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 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이날 오후 8시 기준 관련 확진자는 95명으로 집계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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