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아버지 ´아이건강에 영향없다´잘못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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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자녀를 두고 있는 아버지 24.7%가 자신의 흡연이 아이의 건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중구보건소는 관내 3개 유치원의 원생 아버지 309명을 대상으로 ´유치원생 금연교육 기초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4.7%의 아버지가 간접흡연으로 인해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50.9%는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응답해 절반의 아버지는 담배에 의한 간접흡연으로 아이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며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69.4%의 아버지는 앞으로 5년동안은 계속 담배를 피우겠다고 답했으며 29.6%는 금연하겠다고 응답해 현재 담배를 피우는 아버지들의 금연의지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의지는 약했지만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6%가 그렇다고 답했다.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아버지 흡연에 대한 위해성과 간접흡연피해를 유치원생들에게 제대로 인식시켜주기 위해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간접흡연피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흡연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홍보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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