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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란 사람이 윤미향 오게 해···최봉태는 윤미향 욕 말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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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외에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할머니, 윤미향 비호인사 언급 #“뻔뻔스럽다” 불편한 심경 내비쳐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지난 19일 갑자기 자신을 찾아온 당시 상황에 대해 “어느날 저녁에 나갔다 들어와서 막 있는데, 문을 열라고 해서 여니까 윤미향씨가 탁 들어오더라. 놀라서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또 “나가 보니 소위 교수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 사람이 있는데, 뻔뻔스럽게 차에 내려서 휠체어를 타려(고 하)니 뭣이 어떻고, 이런 사람이 윤미향이를 오도록 했단다. 무엇이냐 이것은”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 모르게 윤 당선인이 들이닥쳤고, 이를 일련의 인물들이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이 할머니가 언급한 ‘교수’는 윤 당선인과 친한 것으로 알려진 A교수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A교수는 지난 13일 이 할머니가 월간중앙과 인터뷰할 당시에도 이 할머니의 지인에게 전화해 “할머니는 어디에 계시냐. 원하시는 게 뭐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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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는 또 “대구에 아주 유명한 최봉태 변호사가 지금 윤미향이를 밀고 있다. 어느날 아침에 ‘할머니, 윤미향이 욕하지 마세요. 김복동 할머니는 존대(존경)받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최 변호사는 대구 지역의 시민단체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전 대표로 활동했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최 변호사에 대해 “윤미향을 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다른 이해관계에 있는 다양한 인물이 이 할머니에게 영향력을 미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지혜 국제외교안보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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