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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태 장기화…15일 재폐업은 유동적

중앙일보

입력

전제조건에 대한 입장차이로 의료계와 정부간 공식대화 재개가 늦춰지고 있어 의료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가 15일로 예정됐던 재폐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당장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13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주말 막후 협의 실패 이후 추석연휴기간에도 별다른 의견조율을 이뤄내지 못해 공식대화가 이번주 내에 시작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15일 재폐업 돌입 방침을 세웠던 의료계는 국민 여론을 감안한 투쟁방식으로의 전환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관계자는 "향후 투쟁방식은 14일 의쟁투 중앙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지난 7∼8월과는 달리 의료계 요구사항이 공론화된 만큼 진료를 하면서 국민설득에 나서자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전국 의대교수들도 당초 예정대로 15일 즉각 모든 진료에서 철수하지는 않고 15일 오후 서울대의대에서 모임을 갖고 진료 철수 여부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한편 의료계가 파업과 관계없이 조만간 문제가 되고 있는 암환자 치료에 나서고 교수들의 전면 철수시에도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 등 응급부문에 대한 진료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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