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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리얼돌’로 무관중석 채운 FC서울 … “국제적 망신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앉아있는 응원 마네킹. [연합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앉아있는 응원 마네킹.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 프로축구 K리그가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이 텅 빈 관중석에 인형 모양의 성인 용품 '리얼돌'로 추정되는 마네킹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FC서울은 황급히 SNS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네티즌들은 “국제적 망신거리”라며 비판합니다.

“팬이 기부한 거라고 쳐도 저걸 그대로 세워놓는다는 생각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가요?” “서울 프런트들의 평소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역대급 사건. K리그 이미지 타격 부정할 수 없다.” “망신도 이런 세계적인 망신이 없네.” “서울 프런트 총체적 난국이네.” 각종 커뮤니티에는 원성의 댓글이 무성합니다. 마네킹이 든 피켓에 쓰여 있는 업체명과 문구가 성인용품사라는 지적에 “뻔하지 않나? 리얼돌 제작 업체에서 FC서울에 로비해서 리얼돌들을 관중석에 앉힌 거지. 멍청한 구단과 약아빠진 업체의 합작품” “업체만 공짜로 홍보했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면 FC서울이 “무관중 경기 속 이색적인 효과”를 줬다는 외신 반응도 있습니다. “진짜 우리나라 꼰대네요. 뭐만 했다 하면 마녀사냥 몰아가듯이 봐도 별문제도 안 되는구먼. 어설픈 인형보단 관중 있는 것 같고 훨씬 좋은데요.” “사실 옷도 다 입혀져 있고 응원 포즈인데, 다만 사람이 아니라서 불쾌한 구석이 있지만 뭐가 큰 문제인지. 만약 조금이라도 성적 어필을 했다면 엮을 수 있지만 치어리더보다 건전하게 입고 있는 걸”이라며 옹호합니다.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K리그인 만큼 축구팬들은 신중한 행동과 책임을 바라고 있습니다. “어차피 벗은 게 아니니 상관없다고 해도 한심한 게 채우려면 다 채우던지, 차라리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캐릭터 인형으로 채우던지 아니면 인형이고 팻말이고 뭐고 깔끔하게 다 치워버리고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게임에 집중하게 만드는 게 훨씬 효과적이겠다”는 제안도 있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불만 쏟아진 재난지원금 사용법

#클리앙

"뭐든 상황에 맞는 품격이란 게 있죠. 개그가 문제는 아니지만,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장소에서 개그를 치지 않는 것처럼요. FC서울 리얼돌 사태는 프런트 담당자 몇 명은 곡소리 나겠네."

ID '바크치크' 

#네이버

"연맹에서 제발 징계 강력하게 내려주셔서 프런트들이 정신 차리게 해주세요. 사울은 대한민국 수도입니다. 대한민국 수도를 연고를 하는 팀이 국제적 망신을 준거라고 생각합니다."

ID '고층빌딩' 

#MLBPARK

"진짜 우리나라 꼰대네요. 뭐만 했다하면 말 말말 마녀사냥 몰아가듯이 봐도 별 문제도 안 되는구먼...어설픈 인형보단 훨씬 관중있는 것 같고 좋은데요?"

ID '올리비아핫세' 

#네이트

"그리고 어차피 벗은 게 아니니 상관없다고 해도 한심한 게 채우려면 다 채우던지, 차라리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캐릭터 인형으로 채우던지 아니면 인형이고 팻말이고 뭐고 깔끔하게 다 치워버리고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게임에 집중하게 만드는 게 훨씬 효과적이겠다."

ID 'kime****' 

#네이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서 관중석 빈 걸 이해할 텐데 해외에서도 중계권 따간다고 과하게 생각했나? 리얼돌이 필요한 산업임에는 맞지만 성인용품을 구장에 데려다 놓는 건 선 넘었지."

ID 'newi****' 

#트위터

"거의 5살짜리한테 산타는 있단다라고 뻥치는 수준인데 대중이 겁나 만만해 보이는 거야. 근데 쟤들이 학습한 게 그거야. 패션의류용 마네킹이라고 처음부터 확인? 저렇게 옷태 안나오는 의류마네킹 봤니?"

ID '그린올리브' 


김서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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