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휴진…환자들 불편

중앙일보

입력

이달초부터 병원 전공의.전임의 파업과 산발적인 부분 휴진을 진행해온 의료계가 11일 전면 재폐업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상당수의 동네의원들이 휴진하고 대형병원의 외래진료가 중단돼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동네의원들은 전날 정부의 의료발전 대책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의사협회의 결정에 따라 이날 전국에서 일제히 휴.폐업에 들어갔다.

전국 1만9천여 동네의원중 상당수가 진료를 하지 않았고 대학병원등 대형병원들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제외한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그러나 서울 종로구 한국병원,세란병원, 광진구 방지거병원, 서대문구 동신병원,구로구 덕산병원 등 100∼400 병상 규모의 중소병원들은 대부분 정상진료에 임했고 관악구 K의원, 동작구 Y안과, 강남구 S의원 등 일부 동네의원도 진료에 참여했다.

이날 의료계의 휴진에 따라 오전부터 정상진료를 한 국공립병원과 보건소, 병원응급실 등에는 환자가 평소보다 20∼30% 가량 늘어나 혼잡을 빚었고 환자들의 대기시간도 2배 이상 길어졌다.

한편 의사협회는 12일 오후 서울에서 전국의사대회를 열고 투쟁의 결의를 다질 예정이어서 사태의 장기화 우려속에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국공립병원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지원하고 전국 19개 군병원을 민간에 개방하는 한편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비응급 환자에게도 개방토록 조치했다.

또 진료중인 병.의원 명단을 확보해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 119 긴급전화 등으로 안내하고 한방병.의원, 약국 등의 근무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토록 했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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