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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코로나 확진자…삼성전자 평택공장 증설 공사 멈춰

중앙일보

입력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시에서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이 평택 고덕지구 삼성전자 반도체 증설 공사장에서 근무하는 삼성물산 소속 현장 직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사장이 폐쇄됐다.

14일 평택시에 따르면 전날 A씨(33·하남시 거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부모님과 하남시에 살지만, 삼성물산이 평택 고덕지구에 짓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2기 증설 공사장 현장에서 근무해 평일엔 고덕지구 인근의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지난 9일 기침 등 이상 증상으로 고덕지구 인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자 전날 한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고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보건 당국에 "최근 서울 이태원 등에는 방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A씨의 주거지와 주변 등을 방역하고 동선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증설 공사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현장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2만여명이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시는 A씨와 관련된 관계자만 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시와 삼성 측은 즉시 현장 인력 전원을 철수시키고 긴급 방역에 나섰으며 이날도 공사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방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평택성모병원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A씨와 접촉한 이들이 감염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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