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를 쑥쑥 키워주는 음식 태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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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의 아기를 건강하고 총명하게 키우려면 뭐니뭐니 해도 음식태교가 중요하다. 매일 먹는 음식 하나하나가 뱃속 아기를 성장시키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 한끼의 식사라도 소홀할 수 없는 것. 정성을 갖고 음식 태교법을 따라해 보자.

200% 효과 만점 음식 태교

  • 맛있게, 기분 좋게 먹는다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지 않으면 뱃속의 아기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없다. 임신중의 식사는 절대 떼우기식이 되어선 안 된다. 입맛이 당기지 않으면, 손님 올 때만 쓰는 그릇을 꺼내 분위기를 바꿔보든가, 친구나 이웃을 초대해 식욕을 돋워보자. 엄마 자신의 만족하는 감정이 뱃속의 아기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태아를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돼야 한다
    임신 전의 입맛은 모두 잊어버리고 오로지 태아를 위해 새로 식단을 짠다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 영양이 균형잡힌 식단을 구성한다
    단백질, 철분, 칼슘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아기의 신체와 뇌세포를 만드는 단백질은 붉은 살코기나 생선, 달걀, 우유, 콩 등을 통해 섭취한다. 특히 우유는 하루에 400cc 이상, 달걀노른자는 한 개 정도는 먹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혈액의 주요 성 분인 철분은 간, 달걀, 율무 외에 시금치,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나 미꾸라지, 뱀장어, 김 등에 풍부하다. 칼슘은 아기의 뼈나 치아의 구 성성분이 되는 동시에 태아의 발육은 물론 성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슘 덩어리인 멸치와 미꾸라지 등을 이용해 식단을 꾸며보자.

  • 농약이나 첨가물이 적은 식품을 선택한다
    뱃속 아기의 세포는 굉장히 빠르게 분열, 반복한다. 특히, 아직 불순물에 오염되지 않은 태아의 몸에 방부제, 착색제, 화학조미료, 인공감미료 등의 첨가물이 든 가공식품이 좋을 리 없다. 자연의 정기를 가장 왕성하게 받은 제철식품이나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것을 먹도록 한다. 지나친 염분의 섭취도 만병의 원인이다.

  • 엄마가 배고프면 아기도 배고프다
    임신 기간중에는 소화가 잘 안 되고 입덧이 심해 세 끼를 규칙적으로 챙겨먹는 게 쉽지 않다. 그렇다고 소홀할 수는 없다. 탯줄을 통해 아 기는 엄마로부터 영양공급을 받기 때문에, 아기를 위해서라도 먹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뱃속의 아기와 2인분으로 생각해서 많이 먹으면 이상 체중증가로 오히려 태아에게 해를 끼친다. 매일 체중을 재서 1주일에 500g 이상 증가할 때는 간식을 피하고 식사도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임신 단계별 음식 태교 요령

  • 임신 초기
    소화 잘되고 입맛 당기는 음식 위주로 입덧을 관리해 준다
    임신초기는 태아에게 전해줄 영양분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입덧이 심할 때는 차가운 음식, 새콤한 음식, 생선회나 샐러드 등의 생식이 입맛을 돋우는 데 효과적이다. 아침 입덧에는 크래커, 토스트 등 간단한 것으로 공복을 메우는 것도 좋다. 태아의 몸이 각 기관으로 분화해서 발달하고 뇌세포가 급속히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단백질과 칼슘은 평소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쇠고기, 두부, 명란젓, 버섯류, 멸치 등을 이용한 요리를 해먹으면 좋다.

  • 임신중기
    영양섭취에 신경쓰고 임신중독증을 조심한다
    입덧이 끝나고 식욕이 회복되는 시기. 이때부터는 영양섭취를 잘 해주어야 태아도 무럭무럭 자랄 수 있다. 태아의 두뇌발달과 근육을 형성하는 데 가장 많이 쓰여지는 양질의 단백질은 임신초기부터 후기까지 꾸준히 필요한 영양소. 칼슘도 마찬가지다. 임신중기 이후부터는 태아가 모체의 철분을 흡수해 자신의 혈액을 만들기 시작하므로 철분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임신중독증이 생기지 않도록 체중증가에 조심하며, 염분이 든 음식은 줄인다. 콩비지찌개나 곰탕, 쇠간을 이용한 간메밀전 등이 이 시기에 추천할 만한 음식이다. 똑똑한 아기를 낳으려면 도정하지 않은 곡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통밀로 국수나 빵을 만들어 먹거나 현미를 먹도록 한다.

  • 임신후기
    두뇌발달과 변비예방을 돕는 음식을 먹는다
    태아의 두뇌가 가장 많이 발달하므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두뇌발달을 돕는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임신중독증에 대비하여 염분과 수분을 제한하며,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콩, 깨, 견과류를 많이 먹는다. 소화가 잘 안 되므로 하루 세 끼에 신경쓰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한다. 커진 자궁 때문에 변비가 되기 쉬우므로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미 오곡밥이나 송이 고기산적, 콩 요리, 무말랭이 장아찌 등이 좋다.

    음식 태교, 이래서 좋아요

  •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뇌세포가 분열하려면 무엇보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분열할 때 영양이 불충분하면 그만큼 세포분열은 불완전해진다. 만약 태아기 때 잘못해서 영양결핍이 초래되면 곧바로 태아의 뇌에 영향을 주어 지능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

  • 제때 영양공급이 이뤄져야 한다
    태아기에는 뇌세포의 발달이 활발하다. 뇌뿐 아니라 신체의 모든 기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그에 맞게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골격을 이루 는 시기에는 칼슘이, 태반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철분이 가장 필요하다. 뇌신경 세포가 잘 발육하려면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필수적이다.

  •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끼친다
    태아기에는 신체의 건강과 두뇌의 계발, 성격이 따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몸이 건강한 아기는 지능도 높고 정서도 안정되어 있다. 먹 는 것을 등한시한 엄마의 아기는 욕구불만이 될 수밖에 없다.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인 아이들은 난폭하고 발육도 늦다. 산성식품을 많이 먹으면 신경질적인 아기가 되기 쉽다.

    임산부에 좋은 태교 음식

  • 현미를 먹는다
    현미에는 우리 인체에 필요로 하는 단백질, 지방질, 각종 비타민, 미네랄 효소, 섬유질 등의 각종 영양분이 고루 함유되어 있다. 여기에 잡곡을 섞고 김치와 신선한 야채를 곁들이면 이상적인 임신부의 식단이 될 수 있다.

  • 생선과 견과류를 많이 먹는다
    돼지고기, 우유, 달걀 등에서 동물성 단백질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생선이나 두부, 두유와 같은 콩제품에서 얻는 단백질이 더 좋다. 또 땅콩이나 아몬드, 호두, 깨 등의 견과류에는 지방, 철분,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임신부에게 권장할 만하다.

  • 고기, 우유, 달걀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기는 하지만 너무 먹으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임신부 자신이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아기도 알레르기 체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달걀은 가능한 한 반숙을 하고, 우유보다는 요구르트를 먹고, 고기보다는 생선을 대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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