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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전수 검사는 어려워"…코로나 19 검사 받은 고등학생은 '음성'

중앙일보

입력

서울 용산구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에 대해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사진 용산구]

서울 용산구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에 대해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사진 용산구]

몇몇 고등학생과 교직원이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교직원에 대한 전수 조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교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하자는 제안이 있고 특히 등교와 개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굉장히 염려되는 사항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직원 전체 숫자는 60만명이 넘는다”며 “12일 하루 1만5000명에 대해 검사를 했는데 이와 같은 검사 역량을 고려할 때 (전수조사가) 현실적으로 쉽게 채택할 수 있는 수단인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대안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며 “표본 검사나 자발적 검사를 유도하는 방안 등 방역대책본부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학교들의 등교 재연기가 발표된 11일 오후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복도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학교들의 등교 재연기가 발표된 11일 오후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복도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가 지난 1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고등학생에 대해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 고교생이 음성으로 판정받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교육청에서 관련 학생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 있는 예술계열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알려진 이 3학년 학생은 지난 1일~3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자진 신고해 검사를 받았다. 이 학생은 클럽을 다녀온 뒤 4일과 8일 등교해 실기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 함께 수업을 들은 11명의 학생과 같은 학년 학생 2명, 강사 2명 등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연휴(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때 이태원, 논현동, 신촌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방문한 교직원은 원어민 교사 53명을 포함해 158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유흥시설을 찾았다는 경우는 14명이고 발생한 지역을 방문한 경우는 144명이었다. 검사 결과 유흥시설을 찾았다고 밝힌 14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발생 지역 방문했다고 밝힌 교직원의 경우 검사를 받은 79명 가운데 46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3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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