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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1%포인트 깎이면 우리집 월소득도 10만원 내려간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 황학동 주방용품 거리의 한산한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 뉴시스

서울 황학동 주방용품 거리의 한산한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 뉴시스

경제성장률 1%포인트에 따라 가계소득이 월 10만원 오르내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1%면 가계소득은 월 10만원이 늘고, 성장률이 2%면 월 소득이 약 20만원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성장위축이 경제 주체별 주요지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분석’에 따르면 평균 가계소득을 월 439만9000원으로 봤을 때, 성장률 1%포인트 변화에 따라 월 소득은 10만원이 늘거나 감소한다. 가계 빚(금융부채)은 1%포인트 하락했을 땐 657만원이 늘고, 1% 포인트 증가하면 그만큼 줄어드는 것으로 한경연은 분석했다.

이밖에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코스피 시가 총액은 97조3000억원이 증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생기업도 7980개가 덜 생긴다고 한다. 정부의 국세 수입은 3조3000억원이 덜 걷히고, 상대적 빈곤인구(중위소득 50% 이하)는 14만9000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에 따라 2020년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전망이 나오면서 이러한 분석을 내놨다. 국제통화기금(IMF)의 4월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2%다.

이 같은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경연이 제시한 대안은 ▶유휴 노동력 활용 ▶외국인 우수인력 도입 ▶법인세율 인하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에 대한 소득ㆍ세액공제 확대 등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 같은 대책을 통해 코로나19가 생산기반 잠식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빠른 성장력 복원 및 확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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