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E, 인지능력 감퇴 예방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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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미 기자= 비타민 E 보충제의 섭취가 노화로 인한 인지능력감퇴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소재 성 누가 메디컬센터 내과의 마타 클래어 모리스 조교수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 알츠하이머 2000년 회의에서 65세이상 노인 6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식이나 식이보충제를 통해 비타민E를 다량 섭취할 경우 노인의 기억력상실과 기타 인지능력의 감퇴를 줄여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리스씨는 1993년부터 3년동안 노인만 모여 사는 마을을 방문, 이들의 비타민섭취를 비롯한 평소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후 노인들에 대한 인지능력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는 긴 이야기의 내용을 듣고 회상하거나 짧은 시간동안 숫자나 상징물을 조합하는 것을 가르친후 숫자와 상징물의 짝을 맞추는 것이었다.

그 결과 비타민 E를 섭취한 노인들이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모리스씨는 ´우리 연구팀은 비타민 E나 C 같은 항산화 영양제들이 노화에 따른 인지능력의 감퇴를 감소시켜줄 수 있는 지를 평가하는데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그동안 이뤄진 연구들은 대부분 항산화 영양제들이 노화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인지능력의 퇴화를 예방할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모리스 씨는 ´이전 연구들이 이미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치료요법으로서 항산화제를 연구해왔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이런 신경질환의 예방적 차원에서 항산화제의 효능을 평가한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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