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OPEC+ 합의보다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

중앙일보

입력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 더 감산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리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리더다.

추가 감산은 러시아 등 주요 석유수출국(OPEC+) 합의에 따른 감산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사우디는 OPEC+ 합의에 따라 6월까지 하루 생산량을 850만 배럴까지 줄이기로 했다. 여기에서 100만 배럴 더 감산한다는 얘기다.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100만 배럴 더 감산하면 하루 생산량 750만 배럴까지 줄어든다"며 "이는 최근 18년 새에 가장 적은 원유 생산량"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사우디 에너지부 관료의 말을 빌려 "추가감산을 통해 다른 OPEC+ 멤버들의 감산합의 준수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리더(swing producer)로 구실 해왔다. 감산이나 증산 합의 이상으로 원유 생산을 조절해 국제원유 시장의 공급과 수요를 맞추려 했다. 사우디가 리더 역할을 중단할 때가 바로 '원유전쟁'이 촉발되곤 했다. 1990년대 초반과 올해 3~4월이 그런 시기였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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