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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용인서 확진자 2명 추가…"동선 알려달라" 시 홈페이지 먹통

중앙일보

입력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클럽 앞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클럽 앞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경기도 용인시 거주 30대가 11일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경기도 용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시 수지구 거주 A씨(32)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던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 20분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체취를 받았다. 이날 오전 7시 1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는 국가 격리병상을 요청했으며 A씨 자택과 주변 일대를 소독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A씨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로 파악됐다”며 “A씨 이송 후 자택 방문해 동거가족의 검체 채취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인시에서는 클럽 발 2차 감염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기흥구에 사는 B씨(26·여)다. B씨는 서울 668번 확진자(서울 중랑구)의 직장동료에게서 옮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668번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6일 발열·오한·호흡곤란·두통·근육통과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으며 지난 10일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를 받았다.

용인시는 B씨의 세부 동선이나 접촉자 정보는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용인 66번째 확진자’로 명명된 C씨(29)를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의 초발환자로 추정했다.
방역당국은 C씨와 동선이 꼭 일치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간대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C씨는 지난 2일부터 고열과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2일에는 이태원 일대를 돌며 0시∼오전 3시 30분에 ‘킹클럽’, 오전 1시∼1시 40분에 ‘트렁크’, 오전 3시 30∼50분 ‘퀸’을 간 것으로 조사됐다. 클럽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C씨의 발병 2주 전까지의 동선을 역추적하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11일 오전 10시 용인시청 홈페이지 캡처. [사진 용인시청 홈페이지 캡처]

11일 오전 10시 용인시청 홈페이지 캡처. [사진 용인시청 홈페이지 캡처]

한편 이날 용인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나오면서 용인시청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접속이 느려지기도 했다. 확진자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시민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확진자를 공개한 용인시청 페이스북에는 “동선을 빨리 알려달라” “용인도 난리 났다” 등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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