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지역 감염 잇따라…수원 30대, 클럽 다녀온 직장 동료에게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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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 후 폐쇄된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의 모습. 뉴스1

1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 후 폐쇄된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의 모습. 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걸린 직장동료에게서 옮은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등이 발생했다.

경기도 수원시는 영통구 영통3동에 사는 3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인 A씨는 지난 8일 발열·콧물·두통 등 증상을 보였다. 9일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와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 동료 B씨에게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적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A씨가 옮은 것으로 보이는 B씨 정보 등 자세한 내용은 역학조사 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사태 40대로도 확산 

경기도 의왕시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의왕시에 따르면 부곡동에 사는 C씨(4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C씨는 지난 5일 오전 1~3시 이태원에 있는 '트렁크' 클럽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 방문자는 자진해서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받고 지난 9일 자신의 차를 이용해 의왕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채취를 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동거인 1명에 대해 검체채취 후 자가격리 조치했다”며 “확진자 동선 등은 경기도 역학조사관이 조사하는 대로 신속하게 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한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사태 관련 확진자는 서울 30명,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전국적으로 54명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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