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한 부산 20대 1명도 확진 판정…추가확진 가능성도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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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기 용인 20대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의 모습. 뉴시스

7일 오후 경기 용인 20대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의 모습. 뉴시스

부산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20대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보건당국, 8일 20대 1명 확진밝혀 #이 확진자 지난 2일 이태원 클럽 방문 #“클럽 방문자 보건소 상담받아야”권고

 부산시는 최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부산의 20대 1명(21·부산진구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 2일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가 20대인 용인 66번 환자와 동일한 시간대에 해당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써 부산지역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총 138명으로 늘었다.

 이 확진자는 클럽을 다녀온 뒤 지난 7일까지 서울에서 머물다 8일 부산으로 이동해 미열 증상이 있어 부산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구청의 일시 폐쇄 명령서가 붙어있다.연합뉴스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구청의 일시 폐쇄 명령서가 붙어있다.연합뉴스

 부산시 관계자는 “138번 환자는 8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아 발표한 부산거주 클럽 접촉자 1명과는 또 다른 접촉자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38번 환자가 이태원 클럽 집단 발병과 관련 있는 용인 66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하고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부산시는 138번 환자 외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받은 또 다른 20대 1명을 관리 중이다. 이 남성은 아직 의심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도 지난 2일 0시~오전 5시 클럽을 방문해 용인 확진자와 3시간 30분가량 동선이 겹친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부산지역 거주자에게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해 상담받기를 권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용인 66번 환자가 지난 6일 확진된 이후 9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클럽 방문자와 가족 등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국이 파악한 클럽방문자 수는 1500여명으로 향후 추가 감염자가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전날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다음 달 7일까지 한 달간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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