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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다녀온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어머니·형도…코로나 감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시 용산구 클럽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난 성남시의료원 소속 간호사에 이어 이 간호사의 어머니와 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의료원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이 직원의 형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성남시의료원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이 직원의 형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9일 경기도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성남시 수정구에 사는 A씨(29)와 B씨(58·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C씨(26)의 친형과 어머니다.

A씨와 B씨는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지만, 전날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A씨 아버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 등은 A씨 형제와 B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지난 3월 17일 정식 개원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23일코로나19 국가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됐고 지난 6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 병원 간호사인 C씨는 지난달 말까지 9층 격리병동에서 근무한 뒤 지난 6일부터 3층 수술실에서 일했다.
1~5일까지는 황금연휴에 따라 출근하지 않았고 6일엔 혼자 수술실 근무를 했다고 한다.

C씨는 지난 6일 목 간지럼 증상이 있어서 다음날 성남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당시 보건 당국에 지난 2일과 3일, 5일 서울 이태원의 주점과 클럽 몇 곳을 다녀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보건 당국은 C씨의 이동 경로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시 66번 확진자 D씨(29·용인시 기흥구) 일행이 지난 1~2일 다녀간 이태원 클럽과 같은 곳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가 보낸 안전 안내 문자 [화면 캡쳐]

경기도가 보낸 안전 안내 문자 [화면 캡쳐]

또 성남시의료원 전 직원 500여명은 물론, B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108명(성남시 53명)에 대한 검체 채취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도 C씨가 근무했던 수술실을 24시간 폐쇄했으며, 수술실에서 근무한 마취과 의사 5명 등 의료진을 격리 조치했다.

성남시의료원도 입장문을 내고 "병원 내부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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