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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2공장 또 휴업… “美 수출 물량 감소 때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출 물량 감소로 기아자동차 일부 공장이 추가 휴업을 결정했다. 2분기 이후에도 이같은 '수출 절벽'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에서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모습. 사진 기아자동차

수출 물량 감소로 기아자동차 일부 공장이 추가 휴업을 결정했다. 2분기 이후에도 이같은 '수출 절벽'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에서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모습. 사진 기아자동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절벽’으로 국내 완성차 공장들이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 물량 감소로 기아자동차 광주 2공장이 추가 휴업을 결정했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오는 25~29일 광주 2공장의 가동을 5일 동안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광주 2공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휴업한 뒤 오는 11일 재가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외 주요 수출지역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다시 휴업을 결정한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출 물량 감소로 생산을 계속하면 재고가 쌓일 수 있어 노조와 협의한 뒤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광주 2공장은 크로스오버 차량인 쏘울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를 생산한다.

두 차종 모두 국내 판매보다는 해외 수출이 많은 차종이다. 특히 쏘울은 미국 시장에서 ‘박스카’ 판매 1위를 달릴 정도로 미국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딜러 등 판매망이 무너지면서 수출량이 크게 줄었다.

미국 박스카 1위인 쏘울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사진 기아자동차

미국 박스카 1위인 쏘울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사진 기아자동차

지난해 4월 쏘울은 미국 시장에서 1만431대를 팔았지만 지난달엔 3565대 판매에 그쳤다. 스포티지도 같은 기간 6077대에서 3964대로 판매량이 줄었다. 미국 발(發) ‘수출 절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인도공장은 8일부터 재가동 

내수용 차량 생산까지 차질을 빚게 했던 인도 공장은 다행히 8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 인도 공장은 인도 중앙정부·주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철저한 방역을 조건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이날부터 생산을 재개했고 앞으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인도 협력업체의 ‘셧다운’으로 기아차 셀토스에 장착되는 3.5인치 클러스터(계기판 액정화면) 공급이 중단됐고, 소형 SUV 셀토스의 국내 생산도 멈췄다. 협력업체 생산도 재개되면서 셀토스 생산 중단 사태도 해결되게 됐다.

인도에 있는 기아차 협력업체가 생산 중인 소형 SUV 셀토스의 클러스터(계기판 액정화면 부품). 인도의 가동중단으로 셀토스의 국내 생산이 멈췄다.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인도에 있는 기아차 협력업체가 생산 중인 소형 SUV 셀토스의 클러스터(계기판 액정화면 부품). 인도의 가동중단으로 셀토스의 국내 생산이 멈췄다.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셀토스와 쏘울을 혼류(混流)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 1공장과 봉고트럭과 버스를 만드는 광주 2공장은 11일부터 재가동한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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