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노모 생매장한 아들…경찰 신고로 3일만에 생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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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베이징 뉴스 홈페이지

사진 베이징 뉴스 홈페이지

어머니날을 앞두고 중국에서 70대 노모를 생매장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노모는 3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7일 베이징 뉴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징볜(靖邊)현에서 반신불수인 79세 노모 A씨를 생매장한 58세 아들 B씨가 체포됐다.

B씨는 지난 2일 어머니를 수레에 태우고 집을 나섰고 다음 날 새벽에 혼자 돌아왔다.

아내에게는 어머니가 버스를 타고 친척 집에 갔다고 말했으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아내가 5일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흙을 파헤치고 생매장된 지 삼일만에 A씨를 구출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60시간 이상 땅속에 묻혀 있었음에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거동을 하지 못하는 노모를 돌보는데 어려움을 느껴 이같은 짓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따로 있는데, 마침 오는 10일 어머니날이다. 아버지날은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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