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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재난지원금 기부' 2주 만에 1억3000만원 모금

중앙일보

입력

조광한 경기도 남양주시장이 지난달 22일 ‘전 시민 서로 버팀목 되어주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 남양주시]

조광한 경기도 남양주시장이 지난달 22일 ‘전 시민 서로 버팀목 되어주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 남양주시]

경기 남양주시가 재난기본소득이나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전 시민 서로 버팀목 되어주기 캠페인’ 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1억3000만원을 넘었다고 5일 밝혔다. 캠페인 첫 주인 지난달 20∼24일 3852만원이 모였다. 이후 기부가 본격화돼 캠페인 2주 차인 지난 1일까지 기부금 누적액은 전주보다 3배가량 1억3627만원이 모금됐다.

남양주시는 재난기본소득이나 재난지원금의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캠페인을 지난달 20일 시작했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돕고 위해 힘든 시기 서로 버팀목이 되자는 취지로 이 캠페인을 제안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지회 남양주시 지정계좌에 입금하거나 가까운 읍·면·동 사무소 기부 창구 등에 내면 된다. 캠페인에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협의회를 비롯해 공직자와 시내 기업, 금융기관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의 개별적인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도 지난달 22일 경기도에서 받은 재난기본소득 40만원을 기부하며 앞장섰다. 그는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 재난기본소득 신청서를 작성, 선불카드를 받자마자 기부함에 넣었다. 조 시장은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서로서로 버팀목이 돼주는 남양주시민의 마음과 공동체 정신에 있다”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시민들의 마음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캠페인과 별도로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돕는 남양주시 간부 공무원들의 동참도 눈에 띈다. 5급 이상 공무원들은 4∼7월 월급의 5∼3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본봉 기준으로 시장은 30%, 부시장과 행정기획실장은 10%, 국장과 과장은 5%를 각각 내기로 했다.

팀장 이하 직원들은 자율에 맡겼다. 남양주시는 이렇게 모인 후원금 일부를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취약계층 1129가구에 스마트기기 1401대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제공하는 데 사용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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