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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11주기 추모 행사 계획 발표…23일 봉하서 추도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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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한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시민이 들고 있는 노무현 재단 풍선. 뉴스1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한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시민이 들고 있는 노무현 재단 풍선. 뉴스1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오는 23일 오전 11시 경남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추모 행사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추도식과 오프라인 추모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추모 영상 등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추도식에는 유가족과 재단 임원 등 100여명의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추도식은 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추도식 사회는 박혜진 아나운서가 맡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도사를 낭독한다.

재단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부른 노래 AR에 맞춰 시민들이 함께 부르는 ‘2020 시민합창-대통령과 함께 부르는 상록수’라는 특별영상을 사전에 제작할 계획이다. 재단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로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면서 기존에 제공되는 봉하 열차 및 지역단체 버스 운행은 중단되며 추도식 당일 오전 10∼12시엔 대통령묘역이 통제된다고 밝혔다.

추모 행사의 슬로건은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로 정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1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약속한 말이다.

추도식과 별도로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무현이 없는 노무현의 시대’란 제목으로 11주기 특별방송을 진행한다. 8일에는 1편 ‘대통령의 집 특별방송’에는 강원국 작가가 사회를 맡고, 유시민 재단 이사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광재 당선인, 전재수 의원이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시대 등을 이야기한다. 15일에 방송되는 2편 ‘진보의 미래 특별방송’에는 유 이사장과 김현 전 의원이 사회를 맡아 노 전 대통령이 한국 정치사에 남긴 의미 등을 살펴본다.

이밖에도 노무현 정부의 정책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대통령의 집(부동산 정책·4일) ▶권력의 품격(언론정책·11일) ▶골고루 잘사는 나라(국가균형발전 정책·18일) ▶인간에 대한 예의(노무현의 리더십·23일)를 차례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사람사는세상 배지. 사진 노무현재단

사람사는세상 배지. 사진 노무현재단

6일부터는 공식 온라인쇼핑몰 노란가게(www.norangage.com)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상징이 담긴 액자, 엽서, 책갈피, 캐릭터 배지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역에서 옥외광고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2020년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를 7일부터 4주간 전송되고, 6일부터는 별도 특별 추모페이지(www.knowhow.or.kr)도 운영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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