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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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은 최근 전남 서남해안에서 올해 처음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균이 확인됨에 따라 29일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하고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매년 비브리오 패혈증 유행 예측조사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보건원은 지난 27일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서.남해안지역에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으로 만성 질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낚시, 어패류 손질때 피부상처를 입으면 감염될 수 있다.

보통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발열과 함께 설사,복통,구토 등이 동반되며 수포,홍반 등 다양한 피부병변도 발생하는데 사망률이 40∼50%로 매우 높아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보건원은 이에 따라 간질환,당뇨병,신부전증 등 만성 질환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6∼10월 어패류 생식 및 해안에서의 낚시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하고 의료기관은 환자가 확인될 경우 즉각 보건당국에 신고토록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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