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균성이질 대책없이 확산

중앙일보

입력

세균성이질이 제주도내에서 대책없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보건당국에 따르면 24일 현재 제주도내에서 발견된 세균성이질 보균자와 환자는 모두 1백51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남제주군남원읍 남원초등학교 학생 1명의 세균성이질 감염자로 확인되고 난뒤 10여일만에 폭발적인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1백51명의 감염자가운데 52명은 이질감염에 따라 중증증세를 보여 병원치료를 받은데다 지금도 37명이 서귀포의료원등지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감염자는 대부분 남제주군 남원읍.표선면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1백47명의 감염자가 발생, 49명이 환자로 분류돼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2일에는 제주시.서귀포시 2곳에서 4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입원하는등 세균성이질이 도전역으로 번질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세균성이질 감염자가 발생한 학교도 남원초등학교 25명등 남원읍 관내 초.중학교와 서귀중학교등으로까지 번져 초등학교 10곳, 유치원.어린이집 9곳, 중학교 2곳, 고교 1곳등 모두 22곳에 이르고 있다.

반면 도당국은 세균성이질이 10여일째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23일까지 이질감염환자.보균자의 학교별 현황파악조차 못하는등 주먹구구식 대처를 거듭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학교마다 단축수업.급식중단에 나서는 한편 역학조사반을 투입, 주민.학생등을 상대로 가검물채취와 환자격리등 대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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