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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합병의혹 이영호·고한승 사장 동시 소환

중앙일보

입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가 29일 고한승(57)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과 이영호(61) 삼성물산 사장을 동시에 소환했다.

검찰은 고 사장을 상대로 2015년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확인했다. 지난해 4월에 검찰에 출석한 고 사장은 1년 만에 재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사장을 상대로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 삼성그룹 지휘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조사했다. 이 사장은 지난 24일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 22일에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김태한(63)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23일에는 김종중(64) 옛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올해 들어 삼성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수차례 불러 합병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데로 다음달 11일까지는 경영권 승계와 노조 와해 문제 등에 대해 반성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대국민 사과의 1차 기한은 4월 10일이었으나 삼성 측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권고안 논의에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며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김민상·김수민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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