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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이 눈 앞인데… 롯데 샘슨 부친 병으로 미국행

중앙일보

입력

자체 청백전에서 투구하는 롯데 샘슨. [연합뉴스]

자체 청백전에서 투구하는 롯데 샘슨.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미국)이 부친 건강 문제로 잠시 출국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샘슨이 28일 저녁 비행기로 고향인 미국 시애틀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지병이 있던 아버지의 병세가 깊어졌기 때문이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샘슨이 미국으로 잠시 돌아가 가족을 만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퓨처스(2군) 선발 자원들이 로테이션을 돌며 선발진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입장으로선 큰 타격이다. 샘슨은 올해 롯데와 총액 83만9700달러(약 10억원)에 계약했다. 우완 샘슨은 지난해 빅리그에서 35경기(15경기 선발)에 등판한 현역 빅리거다. 12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6승 8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올시즌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롯데 원투펀치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7일 삼성과 연습경기에선 4와 3분의 2이닝 3안타 3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샘슨이 5월 5일 개막 이전에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더라도 곧바로 마운드에 설 수는 없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 강화 시책에 따라 귀국일로부터 14일간 부산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개인 훈련을 마친 뒤 실전 투구연습을 해야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2~3주 이상 공백이 불가피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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