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박지은·이정연 "아깝다 1타차"

박세리(26.CJ).박지은(24).이정연(24.한국타이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세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링컨힐스 골프장(파72.5천8백9m)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백76타를 기록, 박지은.이정연.팻 허스트(미국).레이첼 테스키(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헬렌 알프레드손(38.스웨덴.13언더파)은 17번홀까지 허스트에 1타 뒤진 2위였으나 허스트가 마지막 홀에서 약 1m 보기 퍼트에 실패하며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믿기 어려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알프레드손은 98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11언더파)를 달린 알프레드손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쉽게 우승하는 듯했으나 5번홀과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허스트에게 선두를 내줬다.

허스트도 중반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 테스키와 박지은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플레이오프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박지은과 테스키는 나란히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후보 대열에서 탈락했고, 허스트는 우승 문턱에 도달했지만 어이없는 퍼트로 자멸했다.

이정연도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2m 버디퍼트에 성공하면 알프레드손과 동타를 이룰 수 있었으나 마지막 기회를 무산시켰다.

프로전향 후 LPGA 투어에 처음 선을 보인 송아리(17)는 합계 3오버파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