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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을 오래 먹으면 임신이 안 된다는데요?

중앙일보

입력

피임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인데 때론 심한 경우도 있으나 복용 시간을 취침 전으로 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피임약을 먹으면 임신시와 비슷한 호르몬 상태가 되므로 몸이 붓고 유방이 팽팽해지기도 한다. 여드름이 날 수도 있고 우울감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모두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복용 시작 2~3개월 후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피임약을 먹다가 끊었을 경우 일시적으로 배란 및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90%에서 3개월 이내에 배란이 재개되며, 혹 3개월이 지나도 무배란, 무월경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병원에서 배란약을 처방함으로써 간단히 해결되므로 여기에 대해서는 너무 염려할 필요가 없다.

또한 피임약은 임신 능력이나 기형 발생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데 이에 대하여 잘못된 상식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다. 고혈압, 당뇨, 간염, 정맥혈전증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피임약 사용을 금해야 한다. 1년을 복용하였을 때 실패율(임신율)이 약 0.5~2% 라고 한다.

최근에 사용되고 있는 저용량 경구용 피임약은 안전하므로 특별한 위험 요소가 없는 건강한 젊은 여성에서는 복용 시작 3개월 후에 부작용을 평가하기 위한 검진을 받고 그 후에는 1년에 한 번씩 문진, 혈압 측정, 소변검사, 유방과 간의 이학적 검진,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 및 내진을 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6개월 간격으로 검사하도록 한다.

경구피임약 복용 시에 꼭 관찰하여야 할 3가지 키 포인트는 ▶혈압, ▶두통의 유무, ▶새로운 위험인자, 질환, 부작용 등이 발생하였는지를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박금자 산부인과 원장 박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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