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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풍천 산불 확산, 일몰로 헬기 철수 “불길 계속 번지는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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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24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일대 야산에서 야간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24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일대 야산에서 야간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24일 오후 3시39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주민 1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남부지방산림청과 안동시에 따르면 강풍에 불길이 번져 남후면 하아리와 상아리로 일대 주민들이 마을회관과 청소년 수련관으로 긴급 피신했다.

이 산불로 임야 100㏊ 이상이 소실됐다. 산불 진화 헬기 19대, 소방차 30여대를 비롯해 진화 인력 882명이 동원돼 산불 진화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져 헬기는 모두 철수한 상태다. 불은 강풍을 타고 계속 확산 중이라 피해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산림당국 진화팀은 오전부터 불기 시작한 강풍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25일 날이 밝는 대로 오전 6시부터 헬기를 다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을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계획이다. 이날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임야 100㏊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풍천면 인금리 인금교회에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진화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불길이 계속 번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밤새 진화인력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한 뒤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산 109번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 독자=뉴스1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산 109번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 독자=뉴스1

진영 장관 “산불 진화에 가용자원 신속 투입”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림·소방당국은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면서 “또한 야간 진화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밤사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에서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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