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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개띠' 가세에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 돌파

중앙일보

입력

사진 왼쪽부터 강신복 국민연금공단 연금급여실장, 수급자 명정희 씨, 김정학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장. [사진 국민연금공단]

사진 왼쪽부터 강신복 국민연금공단 연금급여실장, 수급자 명정희 씨, 김정학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장. [사진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이달 500만 명을 돌파했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지 33년 만이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03년 10월 100만 명을 넘은 뒤 2007년 8월200만 명, 2012년 2월 300만 명, 2016년 10월 400만 명을 넘어섰다. 수급자가 300만 명에서 400만 명 늘어나는데 4년 8개월이 걸린 데 비해, 500만 명 돌파까진 3년 6개월이 걸렸다.

수급자 증가세에 가속이 붙은 것은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 퇴직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출생 인구만으로 90만명이 넘는 '58년 개띠'가 올해 만 62세가 되면서 국민연금 수령자 대열에 합류한 영향이 크다.

국민연금의 경우 출생연도에 따라 수급 연령이 다르다. 1952년 이전 출생자는 만 60세, 53~56년 출생자는 만 61세, 57~60년 출생자는 만 62세다.

국민연금공단 측은 “올해 만 62세가 되는 1958년생들의 은퇴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이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가속화하면서 연금 수급자는 큰 폭으로 늘 전망이다. 공단 측은 5년 후에는 수급자가 7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공단은 이달 ‘500만 번째 수급자’로 명정희(62)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명씨는 1988년 국민연금에 가입해 총 32년3개월 간 4817만 원을 납부했다. 이달부터 매월 124만원의 연금을 평생 동안 받게 된다.

한편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496만명이 21조7000억원의 국민연금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67만 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92만원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가입자의 월 평균 수령액은 128만원이었다.

월 연금액이 100만 원 이상인 수급자는 27만 명으로 집계됐다. 수급자가 400만 명을 돌파한 2016년과 비교해 100만 원 이상 수급자 수가 2배(14만 명) 증가한 수치였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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