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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는 정류장, 지상은 주택···청량리역 GTX 환승센터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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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열차

GTX 열차

2027년께 1호선 청량리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으로 연결되는 GTX B노선과 경기도 양주 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GTX C노선이 만나는 구간이다. 지하로 연결된 환승센터에서는GTX뿐 아니라 지하철과 버스로 갈아탈 수 있다. 지상에는 창업지원센터와 공공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GTX B와 C노선 만나는 환승센터 #청량리 하루 이용객 20만명 예상 #버스ㆍ지하철 지하에 밀집 배치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서울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청량리역 공간구조 개선 및 광역환승센터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대광위는 이번 기본구상을 통해 GTX 2개 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을 삼성역(GTX A와 C 경유), 서울역(GTX A와 B 경유)과 함께 ‘GTX 환승 트라이앵글(삼각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2~3시간 걸리는 출ㆍ퇴근 시간을 30분대로 줄여주는 GTX 노선 중심의 새로운 수도권 광역교통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수도권 주민의 출퇴근역 될 ‘청량리역’    

GTX 환승 트라이앵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GTX 환승 트라이앵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하철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등 6개 노선이 있는 청량리역은 하루 평균 10만명이 이용한다. 이뿐이 아니다. 청량리역을 통과하는 66개 버스 노선 이용객은 4만1000명에 이른다. 여기에 GTX B와 C노선이 더해지면 하루 평균 20만명이 이용하는 동북권 교통 허브가 될 것이라는 게 대광위 설명이다.

청량리역 복합환승센터 구상안을 보면 ‘지하는 교통시설, 지상은 공공주택’이다. GTX는 지하 40m 깊이 터널을 뚫어 최고 시속 180㎞로 달리는 고속전철이다. 대광위는 지하로 연결되는 GTX 노선뿐 아니라 강북횡단선, 버스 환승 정류장 등 대부분의 교통시설을 지하 공간에 밀집 배치할 계획이다.

반면 환승센터 지상에는 일자리 연계형 공공주택을 구상 중이다. 창업지원센터, 스타트업 오피스 등 청년 일자리와 주거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밑그림이다.

환승센터 완공일정은 GTX B노선보다 추진 속도가 빠른 GTX C노선에 맞춘다. C노선은 2027년 완공 목표로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종철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광역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복합개발을 구상함으로써 청량리역이 수도권 광역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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