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새 치료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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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응고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골무크기의 매식(埋植)장치가 개발돼 혈액이 응고되지않는 혈액질환인 혈우병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니폼드 서비스대학 의과대학의 하비 폴라드 박사는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매식장치를 개발, 이를 돼지쥐와 원숭이에 이식한 결과 혈액 응고 단백질이 생산되었다고 밝혔다.

폴라드 박사는 의학전문지 ´자연 생명공학´ 3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매식장치는 많은 구멍이 뚫려있는 골무크기의 용기로 그 속에는 응고인자-7을 응고인자-7a로 전환시키는 물질이 들어있다고 밝히고 이를 원숭이와 돼지쥐의 복부에 매식한 결과 응고인자-7a가 생산되었다고 말했다.

혈우병은 혈액 응고 단백질인 응고인자-8의 결핍으로 발생하며 치료법은 응고인자-8을 주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의 약15%는 투여된 응고인자-8을 무력화시키는 항체가 형성되는데 이 때는 응고인자-7a를 투여해야 한다.

응고인자-7a는 값이 비싼데다 체내에서 빠른 속도로 분해되는 것이 흠이다.

폴라드 박사는 이 매식장치는 이러한 결점과 항체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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