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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동안을…민주당 비례 출신 이재정, 5선 통합당 심재철과 대결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안양동안을'은 제21대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다. 현역 의원 3명이 맞붙는다. 그것도 이곳에서만 내리 '5선'을 한 미래통합당 심재철(61) 후보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후보(45·여)와 정의당 추혜선(49·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1대 총선에서 안양 동안을에 출마하는 이재정 민주당 후보, 심재철 통합당 후보, 추혜선 정의당 후보. [연합뉴스]

21대 총선에서 안양 동안을에 출마하는 이재정 민주당 후보, 심재철 통합당 후보, 추혜선 정의당 후보. [연합뉴스]

심재철 후보는 5선 의원이자 통합당 원내대표다. 심 후보가 만약 6선에 성공하고 통합당이 다수당이 되면 차기 국회의장으로도 거론될 수 있다.
반면 이 후보와 추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들의 경력도 만만찮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변인을 맡을 만큼 인지도가 높다. 추 후보도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며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총선을 대하는 세 후보의 시각차는 명확하다. 이 후보와 추 후보는 "낡은 정치 청산을 위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심 후보는 "정권 심판"을 주장하고 있다.

시각차는 다르지만, 공약은 비슷하다. 안양동안을 지역의 현안은 30년에 접어든 평촌 신도시 리모델링 문제와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다.
그래서 세 후보 모두 지역발전과 관련해 '안양교도소 이전'과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렇다면 지역 민심은 어떨까. 안양동안을은 평촌신도시가 있는 만큼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2000년 16대 총선부터 심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도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말한다.

앞선 각종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와 심 후보의 양강 대결 구조다. 이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한 것으로 나온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8일까지 유무선 전화로 안양동안을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9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이 후보가 55.5%로 과반 지지도를 보였고 통합당 심 후보가 34.1%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각 당의 예상 분석 결과는 다르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우세하다고 보고 있지만 통합당은 안양동안을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개표가 끝나봐야 안다는 거다.
오후 2시 현재 안양동안을 지역의 투표율은 57.6%로 전국 투표율(53%)보다 높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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