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학 크리닉] 신장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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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 하는 일은 오줌을 만들어 체내의 노폐물을 체외로 내보내는 것이다. 노폐물이 혈액 중에 너무 많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장에서 오줌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오줌 속에는 노폐물 외에 혈액 중에서 남는 비타민이나 호르몬도 포함된다. 예컨대 체내의 노폐물과 지나친 불필요 물질을 버리는 일을 한다. 그러므로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을 배설할 수가 없으므로 요독증 같은 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한 개의 신장에는 200만개의 미소한 알모양의 사구체가 있는데, 이 사구체 내부를 혈액이 통과하는 사이에 오줌으로 될 액체가 사구체의 주머니를 통하여 스며나온 후 세뇨관 속을 흐르는 중에 제대로 오줌이 되어 집합 관에 모여지고, 그것이 다시 또 모여져서 신우에 차게 된다. 신장 속의 모세혈관의 총 연장은 대단히 길며 이 곳을 흐르는 혈액의 양이 많으므로, 사구체에 병이 일어나면 전신에 부종이 생기는 수도 있고 혈압이 오르는 수도 있다.

신장염의 증상은 오줌의 양이 줄고 부종이 나타나며 어지럽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또 혈압도 오른다.

1) 원인

신장염은 사구체가 주로 장해를 받는 병이며 신장병의 대표적인 것이다. 급성, 만성이 있어서 급성은 편도선염, 감기, 급성 전염병, 피부병 등에 이어서 일어나는 수가 많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발의 고장, 비타민 C의 결핍, 과식 등이다. 편도선염, 감기, 임파선의 인후 질환 등에 걸릴만한 사람은 첫째로 발에 고장이 있고, 비타민 C가 결핍되어 있는 사람이다.

신장이 약한 사람이 급성 전염병 등에 감염되면 열로 인해 더욱더 비타민 C는 결핍되고, 고장이 있는 발로 걸어다니면 그곳에 장해가 생기고 신장에 염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피부병 발생 후에 나타나는 신장염은 피부로부터의 독소 배설이 방해되었을 때에 일어난다. 원래 피부병은 체내의 독소가 신장을 통하여 배설되면 신사구체를 손상하기 때문에 신장을 통하지 않고 피부를 통하여 배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피부에 약제 등을 발라서 배설을 방해하면, 독소가 신장으로 몰려서 드디어는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마진을 앓을 때 찬바람을 맞으면 발진이 속으로 들어가서 급히 신장염을 일으키는 것은 이런 때문이다.

2) 예방 및 치료법

근본적 원인이 발의 고장과 비타민 C의 결핍에 있으므로, 발의고장을 고치고 비타민 C와 생수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예방법인 동시에 치료법이 되는 것이다.

발의 고장은 모관 운동, 발끝의 부채꼴 운동과 상하운동 등을 하여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하면 된다. 또 평상을 이용하여 척추 특히 신장과 관계가 밀접한 흉추 10번 뼈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로는 농후 영양을 피하고 담백한 것이 좋으며, 단식 요법이나 순생식 요법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생수는 매일 2ℓ이상 마셔야 한다.
부종에 대하여는 각탕법으로 땀을 내게 하고, 땀을 낸 다음에는 생수, 비타민 C, 식염을 보충해야 하며, 이뇨 촉진으로는 야채죽이 좋다.

노인병으로서의 신장병은 신장경화증인데 이것은 신장의 세동맥 경화가 그 원인이므로, 특히 모관 운동을 비롯한 건강법을 실행하여 글로뮤를 부활시키는 것이 예방법이다.

신장병 치료의 원칙으로 자연의학에서는 ① 발의 고장을 고칠 것. ② 생수를 마실 것. ③ 평상을 이용할 것. ④ 비타민C를 충분히 보급할 것 등의 4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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