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제공에 “지원 감사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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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 중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꺼내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 중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꺼내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공한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현지시간) “우리는 한국의 파트너들이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미국과 미국인에 지원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14일 국내 업체 2곳이 생산한 한국산 진단키트가 화물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운송된다.

이번 물품은 미국 연방정부가 조달하는 것으로 미국 메릴랜드주로 향한다.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진단키트가 대량 발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한국 3개 업체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처(FDA) 사전 승인을 획득해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들 업체는 최근 미국 측과 수출 계약을 마무리했다.

구체적 공급 물량은 한·미 양측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진단키트는 총 75만개로 이 가운데 2개 업체가 만든 60만개가 이날 우선 운송된다고 보도했다. 또 나머지 1개 업체 15만개는 미국 현지 대리점에서 판매한다고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60만명에 근접했고 사망자도 2만3000명을 넘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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