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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류 수술 후 바로 퇴원

중앙일보

입력

정맥류를 단시간에 수술 치료한 후 바로 귀가할 수 있는 새 치료법이 개발됐다.

을지의대 병원 하지혈관클리닉의 김영걸(피부과)교수가 새로 고안한 이 수술법은 시술이 까다로워 국내에서 널리 시행되지 않는 ´보행 정맥절제술´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시간을 반 이상 단축히킨 것이 특징.

보행 정맥절제술은 직경 3mm 이하의 작은 구멍을 통해 정맥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후 미치는 손상이 적어 합병증이 거의 없어 곧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강조돼 왔다. 그러나 환자가 수술을 받기 위해 누운 상태에서 정맥류가 잘 보이지 않을 뿐 더러 정맥의 주행방향이 변하게 되며 이때문에 혈관을 찾고 끄집어 내느데 시간이 오래 걸려 국내에서는 시술이 사례가 극히 드물었다.

김교수는 제거하고자 하는 정맥에 카테터를 삽입하는 새로운 정맥 표시법을 적용한 결과, 마취, 절개, 정맥 절재 등의 수술과정을 기존 수술법에 비해 반 이하인 3시간 이내에 시행할 수 있었고 정맥안에 마취제가 주입돼 발생하는 합병증과 신경 및 동맥손상의 위험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김교수의 새 시술법은 국내 피부 과학회지와 혈관외과학회지에 보고된 데 이어 미국 피부외과학 분야 잡지인 ´피부외과(Dermatologic-Surgery)지에 채택돼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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