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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열풍 … “일본산 불매운동 하더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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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동물의 숲'의 캐릭터들. [한국 닌텐도 홈페이지 캡처]

게임 '동물의 숲'의 캐릭터들. [한국 닌텐도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발매된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이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는데요, 36만원이었던 게임기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8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업인 닌텐도의 인기에 “불매운동은 끝난 거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결국엔 일본 유니클로 사장 말이 맞았다” “일본 누리꾼들이 비웃고 있다”며 동물의 숲 열풍이 “씁쓸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해에 그렇게 열심히 불매운동 외치던 사람들 다 어디 갔냐”는 겁니다.

한편에선 “닌텐도는 되고 유니클로는 안 되는 선택적 불매운동”에 대한 의견 대립이 팽팽합니다. 선택적 불매운동을 비판하는 측은 “‘게임은 대체재가 없으니 불매할 수가 없다’는 논리는 말이 안 된다” “다른 게임들도 많고, 게임을 안 하면 생계가 곤란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모든 일본 제품을 끊어야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 측은 “불매의 정도와 방법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강요하는 건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며 “맥주, 유니클로와 다르게 게임기는 일본 불매에 딱히 영향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불매운동의 당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습니다. “자유민주국가에서 내가 사고 싶으면 사는 거지,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뭐 하러 반일을 조장하냐”는 겁니다. “일본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다 때려치우고 다른 거 해야하냐”며 “우르르 몰려들어 비난하는 것이 마치 공산당원들 같다”며 불쾌함을 드러냅니다.

이번 닌텐도 스위치 품귀현상에는 ‘되팔이(제품 가격이 출고가보다 오르면 되팔아 이익을 남기기 위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의 영향도 컸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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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e글중심 ▷웃픈 대학 사이버 강의 … “지금 2020년 맞나요?”

#클리앙

"계실 거예요. 동숲까지 하지 않으면 보다 완벽한(?) 불매운동이겠지만, 요즘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동숲은 나름 힐링을 주는 게임이란 점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리 나쁘게만 보지는 않습니다ㅎㅎ;; (물론, 동숲이 일제라는 점에서 동숲 플레이하는 것을 안좋게 보시는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ID '하얀둥이'

#클리앙

"국가 간 상하관계로 치환합니다. 따라서 외교 또한 개인 간 행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주 이상하고 피곤한 이웃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일본 소비 행위는 외교행위의 특성을 띄어야 하고 그래서 저는 불매의 범위보다 진짜 통치행위인 냥. 통일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걸 다 끊어야 합니다. 게임은 대체재가 없다 이런 고민 없이 끊을 수 있는 건 다 끊어야 합니다."

ID '빵긋빵긋'

#네이버

"민주자유국가에서 내가 사고 싶으면 사는 거지. 사는데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따지면 일본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다 때려치우고 다른 거 해야 되나? 다들 생각 좀 가졌으면 지난날 돌이켜 보면 김대중 시절이 일본이랑 사이 제일 좋았던 거 같은데 마치 공산당원들 같다."

ID 'yabu****' 

#클리앙

"그 방법과 정도의 다양성은 개개인마다 별도로 존재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니겠습니까? 7, 80년대라면 몰라도 지금 시대에 하나의 방법으로 통일하는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ID '무하하'

#네이버

"우리도 만들 생각을 합시다... 무조건 일제라고 빼애애액 거리며 비난만 하는 게 아니라... 스위치는 전 세계적으로 메가히트하고 있는 제품입니다...무조건 안 된다!! 하지 마!! 사면 친일파야!!! 하면서 애국심만 강요하며 막으려 하면 그게 막아집니까??"

ID 'moto****'

#클리앙

"이에 따라 소지자가격에 일반제품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소비자 가격에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사람이 몰렸던 듯 하고 더해서 되팔이들도 합세 했겠죠."

ID 'When2Fly'


윤서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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