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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경로당 행복도우미 확진 후 4일간 13명 연쇄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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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북 예천군에 사는 경로당 행복도우미 여성(4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나흘 새 가족 등 13명이 연쇄 감염됐다. 확진자 대부분이 식당과 대형마트·목욕탕·미용실·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12일 경북도와 예천군에 따르면 예천읍에 사는 여성 A씨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경로당에서 놀이를 가르치거나 말벗을 하는 행복도우미다. 최근 경로당이 문을 닫아 활동은 하지 않던 상태였다.

같은 날 A씨의 남편(48)·아들(19)·시어머니(76)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접촉자를 추적해 격리하고 검사를 했다. 10일에는 A씨 아들의 친구 3명이 확진됐다. 11일에는 A씨와 같은 목욕탕을 이용한 요양보호사 B씨(64·여)와 A씨 아들이 출입한 식당 종업원(42·여), A씨 아들 친구의 지인(19·여) 등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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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에는 B씨의 남편, B씨의 재가 노인 복지 서비스를 받은 노인, A씨 아들의 친구와 접촉했던 대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택기 국회의원 후보(무소속)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한 확진자(20)도 있었다. A씨 아들의 친구다.  권 후보 캠프 측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선거운동원 8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을 최대한 파악해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나흘간 양성 판정을 받은 14명 중 첫 확진자인 48세 여성과 그의 가족 3명 중 누가 먼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역학조사를 했으나 아직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천=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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