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젠트, 한국 진단기업 최초 미국 재난관리청 공급업체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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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젠트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사진 솔젠트]

솔젠트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사진 솔젠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진단기기 제조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유전체 정밀의학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관계회사 솔젠트가 국내 진단기업 최초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비축전략물자 조달업체로 등록되었으며, 동시에 코로나19 진단키트 15만명분을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EDGC에 따르면 솔젠트는 미 연방 조달업체로 등록돼 코로나19 진단키트 뿐만 아니라 독자 개발해 보유 중인 메르스를 포함한 40여개 제품에 대해서도 미 연방 비축전략물자로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솔젠트는 지난달 22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과 함께 영구 사용을 위한 정식 승인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외교부에 따르면 국산 진단키트 3개 제품이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유재형 솔젠트 공동대표는 “국내 진단업체 최초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공급은 코로나19 펜더믹(세계적 대유행)을 대응하면서 대한민국의 분자진단기술 우수성과 신뢰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의미”라며 “솔젠트는 미국 현지 제조공장 설립을 통해 미연방재난관리청 비축물자 조달 및 미 전역 51개 주정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안정적 공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내 진단키트 제조업체 중 질병관리본부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기업은 솔젠트와 코젠바이오텍ㆍ씨젠ㆍ에스디바이오센서ㆍ바이오세움 5개사이며, 수출허가를 받은 곳은 9개사가 있다. 수출허가는 국내 긴급사용승인 없이도 가능하다.

최준호 과학ㆍ미래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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