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해제 후 코로나 재양성 총 50여건...재감염 아닌 재활성화 무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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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현황 및 국내 네 번째 확진환자 중간조사 경과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현황 및 국내 네 번째 확진환자 중간조사 경과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 격리해제가 된 뒤에 다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가 총 50여건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에 재감염된 것이 아니라, 몸 속에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격리해제 이후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대구지역에서 18건, 경북지역에서는 7건이 보고됐다”며 “두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 사례까지 현재까지 총 50여건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격리해제 후 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전환되는 것이 재감염인지 재활성화인지 조사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를 분리한 뒤 전염력이 있는지 조사하고, 혈액검사로 항체가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등 복합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격리해제 후 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닌 몸속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는 격리해제되고 굉장히 짧은 시간에 다시 양성이 확인됐기 때문에는 재감염보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됐다고 보고 있다”며 “환자 입원격리 중에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전환됐다가 다시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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