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치)의 발육

유치(젖니)는 어린이가 음식을 잘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유치는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 영구치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는데, 유치가 자연적으로 빠지면서 이 때 생긴 공간에 영구치가 나오게 됩니다. 아울러 유치는 턱이 자라도록 자극함으로써 이후 유치보다 큰 영구치를 보기좋게 자라게합니다. 또한 앞니는 어린이의 언어 구사 능력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유치의 발달

아기들은 보통 생후 약 6개월경에 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유치는 2년에 걸쳐서 완전히 다 나게되는데, 위에 10개, 아래에 10개가 생깁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신생아가 작은 이를 갖고 태어나기도 합니다. 이것은 빨리 나온 유치일 경우도 있고 또는 신생아치라고 하여 여분의 구조가 느슨하게 붙어 있는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신생아의 이는 수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빠지지만, 만약 모유를 먹이는데 장애가 된다면 뽑아버려도 됩니다.

이가 나올 때 아기는 약간씩 짜증을 내기도 하고 침을 많이 흘리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아기는 무엇이든지 씹고 싶어하므로 고무로 된 고리 같은 것을 깨끗하게 하여 입에 물려주도록 합니다. 이가 나오는 동안 열이 나는 일은 거의 없으나, 만약 아기가 열이 있다면 해열제를 먹이고 필요하다면 물을 수건에 적셔 열이 나는 부위를 닦아줍니다. 이렇게 해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의사의 진찰으 받도록 합니다.

▣ 유치의 관리

유치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입안의 위생상태를 청결하게 하고, 적절한 식이요법 및 규칙적으로 치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아기를 위한 양치질

유치가 나오기 이전이라 하더라도 깨끗한 면에 물을 적셔서 아기의 잇몸을 하루에 2번씩 닦아줍니다.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면 모유 또는 우유를 먹인 후 부드러운 면타월로 닦아주거나 치약은 사용하지 않고 부드러운 칫솔만을 이용하여 깨끗이 닦아줍니다.

18개월부터는 아기에게 물로 헹구고 뱉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아기가 충분히 뱉을 수 있게되면 소량의 치약을 사용합니다. 불소함유 치약을 사용할 경우는 어린이용으로 제조된 것만을 사용합니다. 단맛이 매우 강한 치약을 사용할 경우 어린이는 치약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삼켜버릴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이제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 아기가 종종 불소를 함유한 치약을 삼킴으로써 이 시기에 자라기 시작하는 영구치가 탈색이 되어 이에 얼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스스로 양치질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아기에게 양치질을 시켜주도록 합니다. 요즈음에는 어른 손가락에 끼워서 안전하게 양치질 할 수 있는 기구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이용하도록 합니다. 아기가 양치질을 잘 할 수 있도록 계속 지켜보고, 아기의 치아가 청결한지 항상 체크해야됩니다.

2. 이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들

이와 뼈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칼슘을 충분히 함유한 식품(우유/치즈/요구르트/생선, 두부, 콩, 푸른 잎 채소)을 섭취하도록 하며,단맛이 강한 음료, 사탕, 초콜릿 및 쿠키와 같이 정제설탕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피하도록 합니다. 그 대신 어린이에게 신선한 과일 및 식수를 먹도록 권하고, 단것을 먹었을 경우 바로 양치질을 하도록 시킵니다.

오랫동안 입속에 단것을 물고 있지 않도록 해야하며, 고무젖꼭지를 단것속에 담그거나 밤에 우유병을 입에 물려둔 채로 두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아기의 이가 썩지 않도록 가족이 모두 협조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의로 별뜻없이 어린이에게 단것과 쿠키를 계속해서 주는 친척은 이제까지 잘 관리해오던 아기의 이를 하루 아침에 허사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3. 정기적 치과검진

생후 2년 6개월이 되면 치과를 찾아가도록 합니다. 그 후 매 6개월마다 치과에 가야하며, 아이가 치과에 가는 것을 두려하지 않도록 부모와 함께 치
과를 방문하도록합니다.

치과의사가 아이의 치아 상태를 검사하고 깨끗이 관리를 해줄 것입니다. 만약 썩은 이가 있다면 충치를 치료해줄 것이며, 이가 거의 다 썩고 겨우 이 뿌리만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뽑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