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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이어서 자가격리 끝냈는데 기침…사흘뒤 확진 20대

중앙일보

입력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입원 환자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입원 환자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에서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됐고 1·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었다. 이후 자가격리가 해제된지 사흘 만에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평택시에 따르면 지산동에 사는 A씨(29)는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42·인천 동구 송현동 거주)의 공장 동료다. B씨는 지난달 12일 서울 본사에서 다른 직장 동료 2명과 회의를 하고 지인의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이후 B씨와 직장 동료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의 아내(41·어린이집 교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 아내의 어린이집 동료(43·여·인천 중구 거주)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1차 검체 채취 검사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1일 자가격리가 끝난 뒤 기침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 지난 3일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이번엔 '양성' 판정(4일)이 나왔다.

A씨는 자가격리가 끝난 뒤인 1일부터 자신의 차를 타고 회사로 출근했고, 회사 차를 타고 평택시 차량등록사업소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점심은 팽성읍의 한 식당에서, 저녁은 가재동의 한 식당에서 먹었다.

2일도 회사로 출근했다가 평택시 차량등록사업소를 들렀고 저녁엔 롯데하이마트 송탄점과 미용실에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평택시 관계자는 "확진자 가족 2명을 포함한 접촉자 9명은 모두 격리 조치한 상태"라며 "자가격리가 끝났다고 해도 바이러스 잠복기가 있을 수 있으니 마스크를 꼭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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