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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각국서 이틀에 1번 전화"…'예외입국' 질문에 "구체적 말 못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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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에 한 번 꼴로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문의 전화·서한을 받고 있다고 청와대가 2일 소개했다. 청와대는 "한국이 전 세계 코로나19 방역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통화를 시작으로, 이날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5명의 정상들과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자별로 보면 한국과 중국은 지난 2월 20일 코로나19 관련 정상 통화를 가졌다. 이후 한·이집트, 한·아랍에미리트(3월5일), 한·터키(3월6일), 한·프랑스(3월13일), 한·스웨덴(3월20일), 한·스페인, 한·사우디, 한·미(3월24일), 한·캐나다(3월26일), 한·리투아니아(3월27일), 한·에티오피아(3월30일), 한·불가리아(3월31일), 한·콜롬비아(4월 2일) 정상통화 등이다.

윤 부대변인은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 동안 15회 이뤄져 평균 이틀에 한 번 정상통화가 있었던 것"이라며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 기기 지원 요청 등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각국 정상들이 문 대통령 측에 보낸 서한도 함께 소개하고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 데 있어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이었다"며 "우리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측에 서한을 보낸 각국 대표들은 아웅 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 카심조마르트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이다.

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도 추진 중에 있다"며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 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는 통화 및 서신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전하지 않았다. 전 세계 각국의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기업인, 의료진 예외'를 건의한 바 있는데, 밝힐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관련 질문이 나오자 "외교적인 협의를 많이 거쳐야 될 문제"라며 "우리나라가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도 없는 문제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대단히 어렵다"고 답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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