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차 전세기 205명 오후 도착…유증상자 11명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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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교민들이 1일 1차 전세기편을 통해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임시생활시설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교민들이 1일 1차 전세기편을 통해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임시생활시설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유학생과 교민 등 205명을 실은 이탈리아발 2차 전세기가 2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현지 공항에서 발열 검사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11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착 후 추가 검역 후 전원 시설격리 예정

외교부 당국자는 "도착 후 유증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검체 채취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증상자 외 승객들은 비행기 내에서 좌석을 분리하는 등 방역 조치를 하고 들어왔다고 한다.

2차 전세기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학생 등 113명을 싣고 출발해 밀라노 말펜사 공항을 경유, 추가 인원을 태운 뒤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로써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인원은 전날 1차 전세기 309명에 이어 총 514명이 됐다.

송세원 여권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지난달 30일 이탈리아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송세원 여권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지난달 30일 이탈리아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2차 귀국 인원은 모두 천안의 우정공무원교육원에 14일간 시설 격리될 예정이라고 한다. 유럽의 최대 코로나 확산지인 이탈리아에서 자국민이 대규모로 입국하면서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 세계 한국인들의 귀환도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에도 3000여 명의 귀국이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 외에 현재 정부 차원에서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제3국 임차 전세기편이나 기존 항공편의 증편을 유도하는 등 최대한 다른 귀국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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