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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룬 도쿄 올림픽, 봄 아닌 '땡볕 올림픽' 결정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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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이사회 모습. [AFP=연합뉴스]

30일 열린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이사회 모습. [AFP=연합뉴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봄이 아닌 여름에 개최된다. 무더위보다는 대회 전체 운영이 우선시된 결과로 해석된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2020도쿄올림픽을 2021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30일 밤(한국시각) 열리는 IOC 임시위원회 이후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당초 올림픽은 2020년 7월 24일 개막해 8월 9일까지 19일간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IOC와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함에 따라 2021년에 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개최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6월~9월 사이에 열기로 했다.

조직위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올림픽 개최시기와 관련, '봄'과 '여름'을 놓고 토론했다. 봄에 열릴 경우에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경기연맹 중 수영, 트라이애슬론, 승마, 탁구 일부 종목은 봄 개최를 희망했다. 평균 30도가 넘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온 때문에 삿포로에서 개최하기로 한 마라톤도 도쿄에서 열 수 있었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원래 열기로 했던 7~8월로 내려졌다. 여름에 열릴 경우 이미 선정된 8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그대로 참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취소된 테스트이벤트도 다시 열 수 있고, 선수들의 준비 시간도 벌 수 있다. 연기된 유로2020(6월11일-7월11일)와 코파 아메리카(6월12일-7월12일) 및 미국 프로스포츠와 일정 중복도 피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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