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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6년 만에 두각 드러내는 LG 이상규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이상규. 김민규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이상규. 김민규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복덩이가 굴러들어왔다. 우완투수 이상규(24)가 인상적인 투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상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46개, 구속은 최고 147㎞를 기록했다. 이상규는 1회 1사 뒤 이형종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 채은성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상규는 2, 3회도 큰 위기 없이 막아내면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상규는 최근 LG 마운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신예다. 스프링캠프와 국내 청백전을 포함해 6경기에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1자책)만 내줬다. 볼넷은 고작 1개. 이날 자체 중계 해설을 맡은 차명석 LG 단장도 "공에 힘이 있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공을 많이 들인 친구다. 눈여겨볼 선수"라고 호평했다.

2015년 청원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70번으로 LG에 입단한 이상규는 데뷔 후 2군에서만 뛰었다. 우투좌타인 그는 고교 시절엔 주로 유격수를 맡으며 이따금 마운드에 올랐다. 주말리그에선 2,3학년 때 22이닝을 던진 게 전부다.

프로 입단 이후 투수로 전향한 이상규는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14경기(6선발)에서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엔 1군 데뷔전(3분의 1이닝 2사사구 무실점)도 치렀다. 그리고 올해 전지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야구 LG 투수 이상규. [사진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투수 이상규. [사진 LG 트윈스]

이상규의 장점은 단연 구속이다. 지난 26일 청백전에서 등판한 이상규는 최고 150㎞ 강속구를 뿌렸다. 이날 경기에선 147㎞에 머물렀지만 3회에도 구속이 줄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해보다 불펜 뎁스가 더 두터워진 LG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음을 보여줬다.

백팀 선발 송은범은 3이닝 2안타 3사사구 1실점(비자책)했다. 투구수는 60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5㎞. 송은범은 1, 2회를 잘 막았으나 3회 홍창기에게 볼넷을 준 뒤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2사 3루에서 전민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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