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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항바이러스 효능 밝혀진 김치 유산균(락토바실러스플란타륨 DSR M2) 특허출원하고 제품화에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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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미국 ‘헬스’지에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김치는 무궁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천연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대상]

미국 ‘헬스’지에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김치는 무궁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천연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대상]

김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입증된 연구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치가 신종플루·조류인플루엔자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난 2018년 2월 최초로 입증한 바 있다.

대상

한국식품연구원·대상·세계김치연구소·고려대 등 공동연구팀은 김치를 발효과정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제조하고, 각각의 시료를 바이러스 감염세포 및 동물에 투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를 대상으로 2주간 실험한 결과, 김치 추출물을 투여한 생쥐의 생존율이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40~80%가량 높았다. 폐에서의 바이러스 역가(바이러스 증식 수준) 및 염증반응도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치 원료 중에서는 파와 생강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 종가집은 이 실험을 통해 밝혀진 유산균 ‘락토바실러스플란타륨 DSR M2’를 특허출원하고 제품화에 성공했다. 현재 일반 소비자용 ‘생생유산균포기김치’와 ‘맛김치’ 전 제품에 항바이러스 유산균을 넣어 만들고 있으며, 학교급식용 ‘튼튼김치’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대상은 이에 앞서 2001년에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항균제도 개발했다. ‘식물성 유산균 발효액 ENT’는 100% 식물성 원료인 국내산 배추를 발효해 만든 천연항균제다. 식품에 해를 끼치는 미생물이 생성하는 물질로부터 식품을 보호하는 강력한 항균효과가 있다. 또 부패를 유발하는 미생물을 억제해 식품의 유통기한을 두 배가량 연장할 수 있다. 김치뿐만 아니라 음료·건강기능식품·제과·편의식품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되며 김치유산균의 활용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헬스’지에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김치는 무궁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천연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대상]

미국 ‘헬스’지에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김치는 무궁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천연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대상]

특히 대상 종가집은 지난 2017년,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김치에서 우수한 발효능력과 기능성을 가진 김치 유산균을 탐색하고 선별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맛이 좋고 발효능력이 뛰어난 김치발효종균DRC1506을 개발해 지난 2017년부터 김치 생산 종균으로 적용하고 있다.

대상 식품연구소 관계자는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지에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김치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무궁무진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천연 원료”라며 “앞으로도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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