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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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이란 임신 제 20주이후에 고혈압, 부종, 단백뇨 또는 경련이 나타나 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중독증은 실제로 혈중에서 임신으로 인한 독소를 발견할 수 없기 때 문에 [임신중 고혈압 질환]이라는 것이 정확한 명칭이 된다. 임신중 고혈압성 질환은 태아사망의 중요한 원인중 하나이다.

임신중독증의 3대 증상인 고혈압, 부종, 단백뇨가 있는 경우를 전자간(前子癎)이라 하고, 경련까지 동반된 경우를 자간(子癎)이라고 말한다.

임신중독증이 있으면 임신 후반기에 급속한 체중증가가 있고, 전신부종이 있 으며, 확장기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나온다. 이때 두통이 계속 심하고, 시력이 흐려지고, 불안, 흥분이 나타나면 경 련에 대비를 해야한다. 자간증의 경련은 마치 간질환자의 대발작처럼 전신적인 건헐성 및 긴장성 경련을 일으키며, 깊은 혼수상태에 빠진다.

경련이 반복되면 태반의 혈류가 감소되어 태아사망을 초래하고, 산모는 혈압상승으로 인하여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자간증은 태아뿐만 아니라 산모에게도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을 해야한다.

근본적인 치료는 분만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일단 회복되면 완전 치유 된다. 따라서 치료의 최종단계는 어디까지나 분만으로서 유도분만 또는 제왕절개수술을 시행한다.

분만 후 가장 먼저 호전되는 것은 소변량이 증가하며, 단백뇨와 부종은 약 1주 후 그리고 혈압은 약 2주 후 정상으로 돌아오나, 만약 그 이상 계속 되면 원래 산모가 가지고 있던 만성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 예방은 철저한 산전과리를 해야하며, 임신 전기간을 통하여 적어도 매월 1회 정기진찰을 받고, 임신 제 8개월부터 2주에 1회, 그리고 임신 제 10개월에는 1주 1회 이상 정기진찰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환자는 철저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은 식사나 배뇨도 자리 속에서 하는 절대안정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이다. 음식은 항상 담미(淡味)로 조리하여 식염을 제한하여야 하며, 염분이 많은 김치나 간장, 된장 등을 금한다. 물은 갈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섭취량을 줄이며, 각종 비타민을 다량으로 섭취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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