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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양정철이 이낙연보다 센 것은 당연…선거에 지면 누구 책임인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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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국제심포지엄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국제심포지엄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현재로서는 “총리보다, 대권후보보다 셀 수 있는 것으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선거를 승리로 이끌 실무 책임자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다른 문제가 뭐 있는가”, “지금은 이겨야 하고 그것을 이끌고 하다가 패배하면 누구 책임인가”라고 덧붙였다.

여권이 총선에서 패할 경우 양 원장이 책임질 수밖에 없기에 양 원장이 강한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얘기다.

박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총리나 대통령 후보보다 2인자가 있다는 등 매 정권마다 그러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대선후보인 이낙연보다 양정철이 세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정치개혁연합의 하승수 변호사 등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다. 이어 박 의원은 “박지원만 하더라도 김대중 정부에서 부통령 소리 듣지 않았는가”라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선거를 승리로 이끌 실무 책임자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다른 문제가 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그 과정에서 공식적인 의사결정보다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개인 판단과 결정이 이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고 되묻자 “그렇게 무조건 어떤 특정인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양정철 원장이 실무 작업을 했는지, 안 했는지 잘 모르지만 이해찬 대표가 그렇게 녹록한 분이 아니다”라며 그런 비판도 양 원장을 깎아내리려는 측에서 만든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저도 김대중 정부 5년간 그런 비난을 받아왔는데 실제로 과대평가 되더라”며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으로서 악역도 필요하고 그렇게 좀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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