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중앙일보

입력

경상대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술에 성공, 지역 주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박병규 교수팀(경상대병원 소아과 및 경상대 암 연구소)은 난치병인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경남 고성읍 백모(여 4세) 어린이에게 말초혈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백모 어린이는 수술수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으며, 8일 퇴원하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

조혈모세포이식은 골수이식, 말초혈 조혈모세포이식, 제대혈이식 등을 아우르는 말로 백혈병을 비롯한 혈액암 뿐 아니라 고형암 환자의 치료에 일대 전기를 마련한 시술법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전국 40개 대학병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시술하고 있으며, 경남지역에서는 경상대병원이 처음 시술에 성공했다.

박교수팀은 말초혈 조혈모세포이식 뿐 아니라 제대혈이식 및 골수이식을 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한 상태.

박교수는 "지금까지 갖가지 불편을 감수하고 외지로 나가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부터는 지역 내에서 편리하게 첨단 의료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성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