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월 6일 개학에…김경수 "이참에 9월 신학기제 검토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경수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학교 개학이 내달 6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역발상이 나온다”며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각 정부 때마다 여러 차례 (가을 신학년제를)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번번이 좌절됐다”며 “만일 코로나19로 개학이 더 늦어진다면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가을 신학년제 도입의 장점으로 “지금처럼 애매한 2월 봄방학 문제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학기가 일치되니 교류하거나 유학을 준비하기도 당연히 좋아지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검토만 하고 책상 서랍 속에 들어가 있던 정책을 이번 기회에 본격 검토해 매년 단계적으로 조금씩 늦춰서 2~3년에 걸쳐 9월 학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코로나19가 한풀 꺾이는 대로 교육 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를 거쳐 추진 여부를 정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가 전국 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일각에서는 가을 신학년제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9월 학기제 도입을 검토해달라”는 청원이 잇달아 게시됐다.

지난달 24일 “코로나19와 학제 개편(현직 교사의 제언)”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시작으로 21일 현재까지 5개의 관련 청원이 올라왔고 이들은 누적 1만 2719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한편 가을 신학년제 전환의 단점으로는 학생·학부모·교육계의 혼란, 사회·경제적 비용 등이 거론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