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산업 정모망 쟁탈전

중앙일보

입력

1조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미국의 의료산업 분야에 인터넷이 도입됨에 따라 벤처기업들간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보망을 통한 의료정보서비스업체 핼시온과 웨이브MD가 합병을 발표했다. 업무처리상 복잡한 시무등 비효율적인 면이 남아있었던 의료업계의 네트화에 성공함으로써 건강·의료분야 종합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약국도 속속 등장하여 기존의 드럭스토어를 위협하고 있다.

헬시온은 의료기관과 보험회사, HMO(회원제보험업체)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서류로만 처리가 가능했던 처방조제나 보험청구를 컴퓨터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만든 정보서비스업체다.
웨이브MD가 확보하고 있는 의료인과 환자등 의료관련 정보를 입력함으로써 의료에 관한 일체의 네트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헬시온은 SGI,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이 창업자인 짐 클라크가 창립한 3번째 벤처기업이다. 합병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소프트뱅크등 유력한 6개 정보산업체로부터 웨이브MD에 3억 6,000만 달러의 출자금을 약속받으면서 사업의 공동운영 체제를 구축했다.

소비지향 사업체로 주목받는 곳이 온라인약국, 의약품은 물론 OTC, 화장품, 건강식품 등 일련의 의료상품을 통신을 이용하여 판매하는 업체다.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 CVS가 지난 5월 온라인약국벤처 소마콤을 매수함으로써 온라인사업을 일시에 확장했다. 인터넷백화점을 구상중인 온라인서점 아마존컴도 대대적인 출자를 단행했다. 병원이나 의료인을 향한 정보서비스분야에도 매수가 활발하다. 헬시온은 이번 합병전인 4월에도 의료정보서비스엡체 메디아메리카를 4억6,000만달러에 매수했다. 5월에는 같은 업종의 시네틱이 의료기관에 경영관리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메디컬매니져를 13억달러에 매수키로 합의했다. 이용자 획득을 목적으로한 기업매수도 잇다르고 있다.

윤창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